국제
이양희 "미얀마 로힝야족 탄압…인종청소가 목적"
입력 2017-03-14 09:55  | 수정 2017-03-15 10:07

이양희 유엔 보고관이 미얀마의 로힝야족 탄압이 '인종청소' 목적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관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UNHRC) 총회에서 미얀마 정부의 로힝야족 탄압은 인종청소를 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관은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을 영토에서 완전히 쫓아내려 한다는 여러 증거가 있다"며 "국제 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미얀마의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아직 공식적으로 소수민족이라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즉결처형, 고문, 감금, 강간을 비롯한 인권탄압이 공공연하게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미얀마군은 지난해 10월 서부 라카인주 마웅토의 국경 검무소가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아 경찰관 9명이 죽자 정부는 로힝야족 무장세력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정부는 '지역청소작전'이라는 이름의 군사작전에 나섰다.
이 보고관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조사위원회를 꾸려 강도 높은 실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달 말 총회 종료 전 조사위원회를 꾸릴 수는 있다고 하지만 주요 이사국들이 조사위원회 구성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있지는 않다. 아웅산 수치가 이끌고 있는 미얀마 문민정부가 아직 군부의 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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