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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발 일정 조정...커쇼-마에다-힐 순서로 정렬
입력 2017-03-14 02:04 
다저스는 우완 마에다 켄타를 2선발로 옮겼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시즌 개막에 대비,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조정했다.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마에다 켄타, 하루 뒤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리치 힐을 선발 예고했다.
마에다는 지난 번 선발 등판 차례에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건너뛰고 9일 3이닝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 이후 4일 휴식 뒤 세 번째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힐은 같은 날 시범경기에서 2회를 마치지 못하고 내려왔고 이번에 5일 휴식 뒤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4일 훈련 전 인터뷰에서 "두 좌완 투수를 떨어뜨려놓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미 클레이튼 커쇼를 개막전 선발로 발표한 상태로, 커쇼와 힐 두 좌완을 떨어뜨리기 위해 마에다와 힐의 위치를 바꾼 것. 그는 "이제 선발 투수들의 순서를 정렬해야 할 시기"라며 시즌에 대비한 조치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다저스는 시즌 첫 세 경기를 커쇼, 마에다, 힐의 순서로 치르게 된다. 나머지 두 자리는 아직 미정이다. 유망주 훌리오 우리아스는 확장 캠프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고, 스캇 카즈미어는 고관절 이상과 투구폼 수정 문제로 일정이 지체됐다. 류현진, 알렉스 우드, 브랜든 맥카시가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일단 진도는 3이닝을 소화한 우드와 맥카시가 앞선다.
로버츠는 선발 경쟁자 중에 가장 진도가 늦은 카즈미어에 대해서는 "당장 확정된 등판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틀 전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한 그는 일단 오늘 불펜을 던질 예정이다.
또 다른 선발 후보 로스 스트리플링에 대해서는 "불펜 계획에 포함돼 있다"며 불펜으로 기용할 가능성도 있음을 확인했다. "불펜을 구성할 때 길게 던질 수 있는 선수도 필요하다. 그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긴 이닝을 책임질 롱 릴리버로 그를 7인의 불펜 명단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버츠는 WBC에서 탈락이 확정된 멕시코 대표팀에서 뛴 아드리안 곤잘레스에 대해서는 "이동과 휴식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모른다. 오늘중으로 연락을 취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관절 긴장 증세로 일정이 늦어진 안드레 이디어에 대해서는 현재 훈련을 소화하고 있으며, 이번 주 안에 시범경기 라인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등과 복사근 부위에 이상을 느껴 정상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는 코리 시거는 뚜렷한 발전이 없어 이번 주 안에 복귀가 힘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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