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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안녕’ 시청자 뒷목 잡게 하는 3人3色 스트레스 유발자들
입력 2017-03-14 01:23  | 수정 2017-03-14 01:24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맞았다. 세 가지 사연 속 주인공들 모두 지나친 가족들의 건강, 성격, 취미 때문에 겪는 속앓이를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316회)에서는 미녀 개그우먼 김승혜와 요즘 대세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진&지민이 출연해 고민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첫 번째 사연은 남편 때문에 뒷목 잡고 사는 60대 부인이 나왔다. 붉은 고기 안 돼, 치킨은 튀긴 거 말고 구운 것만, 회는 날것이라 위험해! 남편이 가족들에게 ‘금지하는 음식이 너무 많아 살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남편은 과자, 라면, 밀가루 음식을 먹고, 아내와 아들에겐 모순된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함께 여행을 가고 싶어도 남편은 갖가지 핑계로 외출을 꺼린다고 폭로했다. 이유인즉, 남편은 왜소한 외모와 지병으로 밖에 나가는 일이 두려워서 TV하고만 소통했던 것.

이때 신동엽은 자신의 어머니 얘기를 꺼냈다. 술 담배를 전혀 안 한 분인데, 형의 장애를 당신 탓이라 여겨 그 스트레스 때문에 간경화로 돌아가셨다며 스트레스가 정말 위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MC들의 성원에 힘입어, 남편은 금지 음식도 모두 해제했고 설악산으로 여행도 가겠다고 약속해서 방청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두 번째는 40대 골드미스의 삶을 뒤흔드는 힘든 조카살이 주인공의 사연이었다.
평온하게 살다가 어느 날 서울로 올라온 스무 살 조카 하나로 일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었다. 이불에서 냄새 난다는 둥, 까칠하고 예민하게 사사건건 이모에게 지적, 간섭하는 조카 때문에 이모는 시집도 안 가고 시집살이를 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조카는 늦둥이로 태어나 부모와 세대차이로 상경해서 이모와 같이 살게 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검은 피부색으로 놀림을 당했고 생선가게를 하는 부모님 일 때문에 힘든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영자는 이 사연을 듣고 조카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맞장구를 쳐줬다. 신동엽은 조카 때문에 이모가 남자를 초대 못해서 시집을 못 간 거라고 말해서 청중들이 대폭소를 터트렸다.
마지막은 인형을 너무나 사랑하는 중2 아들의 독특한 취향을 들고 나온 40대 주부였다.
키 178에 멀쩡하게 생긴 아들이 ‘인형놀이에 빠져서 산다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인형을 인격체로 대하면서 친 여동생에게는 같이 인형놀이를 안 해주면 협박을 했다는 얘기에 듣는 이들 모두가 아연실색했다. 정찬우는 중2 아들을 따끔하게 혼내고 여동생에게 사과하라고 직접 충고하기도 했다.
이날 세 가지 사연에 대한 청중들의 판정은 첫 번째 사연인 ‘환장하겠네가 154표를 얻어 1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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