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결심서면 좌고우면 안한다"…이번주 대선 출마 선언
입력 2017-03-13 15:10 

자유한국당의 당원권을 회복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이번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홍 지사는 13일 경남도청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번주가 (대선 출마) 데드라인이다. 다음주 결정은 늦다"며 "이번주 중에 출마를 결정 짓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오는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선진화재단이 주관하는 포럼해 참석해 자신의 대권 구상과 대한민국 발전에 대한 로드맵 등을 제시하는 등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장소는 최근 대형 화재 참사가 난 대구 서문시장이 거론되고 있다. 홍 지사는 서문시장에 대해 "(서문시장이) 대선 출마장소로 할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은 장소다"며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으로 지난해 11월 대형 화재가 발생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유력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보수 진영의 상징성을 가진 TK지역이어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해서 헌재의 결정을 비난했다.
홍 지사는 "헌재의 파면 결정문은 일반법정에서 잡범들에게나 하는 훈시를 탄핵 사유로 삼은 민중재판이다"며 "순수 헌법절차에 따른것이 아닌 부끄러운 탄핵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민주주의가 잘못된 결정을 할 때도 있다"며 "그 결과에 대해선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도지사 사퇴여부와 관련해 "본선 후보(자유당 대선후보)가 되면 도지사를 자동 사퇴할 것"이라며 "(4월9일 사퇴할 경우) 중앙선관위 질의 결과 도지사 보궐선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궐선거로 인한 혈세낭비 여론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어떤 결정을 하고 나면 좌고우면(左顧右眄:어떤 일에 결단을 망설이는 태도) 하지 않는다"며 "지금의 위기를 위기라고 느끼고 위기속에 함몰 되면 혼란은 계속된다. 차기 정부는 강력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대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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