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근혜 탄핵] 박근혜식 '불통 리더십'…8대 0 파면의 제1원인
입력 2017-03-10 19:52 
박근혜 탄핵 파면 /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탄핵] 박근혜식 '불통 리더십'…8대 0 파면의 제1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탄핵당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불통 리더십'이 그 주요 이유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장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도 "대통령과 독대를 못 했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없다고 했던 이른바 '비선 실세' 최순실의 존재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적 배신감을 가져왔고 이것이 탄핵의 토대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불통 리더십은 임기 내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권 초에 장·차관 6명이 낙마하는 인사 파동이 벌어지면서 '나홀로 인사'라는 비판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는 물론 부처 장관들과 활발하게 소통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취임하면서 더 굳어졌습니다.

특히 김 전 실장이 2014년 국회에서 이른바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모른다"고 답한 것이 결정타가 됐습니다.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하면서 세월호 7시간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결국 국회 탄핵소추안 사유에도 포함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불통 리더십은 2014년 말 '비선 실세 문건 파문'의 배경으로도 작동했다. 김 전 실장 체제에서 청와대가 비밀주의식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이는 문건 의혹을 더욱 키우는 한 원인이 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면보고가 적다는 질문에 "대면보고가 필요하느냐"고 장관들에게 묻기도 하는 등 일반 국민과는 동떨어진 인식을 보였습니다.

결국 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조윤선 전 장관마저 "정무수석 11개월간 대통령 공식 독대는 없었다"고 말하는 상황까지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피청구인은 최서원(최순실)의 국정개입 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그에 관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의혹 제기를 비난했다"면서 탄핵을 인용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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