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매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례적 신속보도
입력 2017-03-10 19:31  | 수정 2017-03-10 20:25
【 앵커멘트 】
북한도 탄핵 소식에 매우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기각 때는 하루 지난 뒤 관련 보도를 내보냈는데, 이번엔 2시간여 만에 바로 탄핵 보도한 겁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관영 매체들이 탄핵을 빠르게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헌법재판소는 이날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박근혜에 대한 탄핵을 결정하였다."

그러면서 임기를 1년 앞두고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며, 심지어 "일반 범죄자로 수사받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기각은 하루 만에 보도한 반면, 이번엔 2시간 20분 만에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이 얼마나 탄핵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겁니다.


그동안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 비난에 열을 올려 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해 12월)
- "참으로 얼마나 간악한 년입니까. 이번에도 박근혜 역도 년은 특대형 정치추문사건의 왕초, 주범으로서의…."

하지만 촛불집회를 보도하면서는 서울 시내 고층건물을 모자이크 처리했고, 탄핵은 3줄로 짧게 필요한 정보만 주민들에게 전했습니다.

국민이 국가 지도자를 뽑거나 끌어내릴 수도 있는 민주주의 제도를 북한 주민들에게 인식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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