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1세기 한국판 '명예혁명'…시민들 아이디어 봇물
입력 2017-03-10 19:31 
【 앵커멘트 】
촛불집회는 회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질서의식은 세계적인 화제가 됐습니다.
그간의 촛불집회를 장명훈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현장음)
- "5, 4, 3, 2, 1, 소등."

광장에 모인 수만 개의 촛불이 일순간 꺼지면서 장관을 만들어냅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의미로 집회참가자들이 1분간 일제히 소등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열린 집회에선 청년 산타들이 등장했습니다.

(현장음)
- "청년 산타 대작전 파이팅."

집회에 나온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산타의 모습에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광화문 광장 한 곳에 304개의 구명조끼가 놓여 있고, 뱃고동 소리가 구슬피 울립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행사는 시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면서 문화의 공간이자 축제의 장으로 변한 촛불집회.

외신들은 "세계적으로 가장 평화롭고 질서 있던 시민혁명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엄지를 추켜세웠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욕설은 풍자로, 폭력은 질서로 대신한 촛불집회 참가자들. 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우리나라 집회문화를 바꿨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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