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틀대고, 실려가고…신학기 대학가 천태만상
입력 2017-03-10 10:01  | 수정 2017-03-10 13:42
【 앵커멘트 】
새내기가 갓 입학한 대학가는 1년 중 가장 활기가 넘칠 때죠.
그런데 밤만 됐다 하면 대학 주변은 온 동네가 거대한 술판으로 변합니다.
연장현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기자 】
개강파티와 신입생 환영회가 한창인 서울의 한 대학가 주점입니다.

술자리가 무르익을수록 '원샷'을 강권하는 목소리가 커집니다.

"난 안 괜찮아. 마셔. 마셔! 얘가 나보다 덜 마셨어."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현재 자정이 가까워지는 시각입니다. 술에 취한 학생들이 가득한 대학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학생부터, 인사불성 상태로 길 한가운데에서 헛구역질하는 학생도 보입니다.

곳곳에 버려진 담배꽁초와 토사물은 지나다니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심지어 못 이길 만큼 술을 마시고는 구급차에 실려가는 학생도 보입니다.

"술 먹고 누워서 가슴 치면서 아프다고…."

다른 대학가도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한 남학생이 주변 사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술 취한 여학생의 몸을 더듬는가 하면, 한밤중에도 고성방가가 이어집니다.

"으악! 제발 집에 가자. 으악! 집에 가자!"

▶ 인터뷰 : 김수빈 / 서울 창천동
- "시끄럽기도 하고 위협적인 느낌도 들어서…. 술을 마시는 건 괜찮은데 너무 많이 취해서 돌아다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세상은 변했어도 대학생들의 음주문화만큼은 수십 년 전에 멈춰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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