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직 장병 7명...가슴 아픈 사연
입력 2008-02-20 18:40  | 수정 2008-02-20 19:29
이번 헬기 추락사고로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식을 잃은 유가족은 오열을 참지 못했습니다.
순직 장병 7명의 면면을 보면 모두 가슴 아픈 사연을 담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7명의 장병의 시신이 옮겨진 국군 수도통합 병원 영안실은 유가족들의 오열로 가득찼습니다.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장병들 모두 가슴 아픈 사연을 품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습니다.

조종사 신기용 준위는 올해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두 딸을 둔 가장으로 인명구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군 사령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부조종사였던 고 황갑주 준위는 지난해 남동생 가족이 사고로 사망하자 갓난 아이인 조카를 양육해 오다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군의관인 고 정재훈 대위는 신혼 4개월째인 새신랑으로 내년 4월 전역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간호장교 고 선효선 대위는 육사 출신 남편과 결혼한 군인부부로 2살과 6개월 된 두 딸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출산 휴가에서 복귀한지 석달만에 변을 당했습니다.

승무원인 고 최낙경 상병과 이세인 일병은 각각 22살과 21살의 젊은 나이로 대학 재학 중 입대했다 변을 당했습니다.

또, 의무병 고 김범진 상병은 올해 10월 전역을 앞두고 대학 복학의 꿈을 키우다 아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합동 분향소에는 군 사령부와 동료 병사 그리고 각계 각층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군 당국은 숨진 장병 가운데 사병인 김범진 상병과 최낙경 상병, 이세인 일병 등 3명의 계급을 한 계급씩 추서하고 장례식은 1군 사령부장으로 치를 계획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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