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얼씬도 안 해"…중국인 '사라진' 차이나타운
입력 2017-03-09 19:41  | 수정 2017-03-09 20:25
【 앵커멘트 】
제주도 뿐만이 아닙니다. 중국과 가장 가까운 인천에도 '사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대표적인 관광지 인천 차이나타운을 노승환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구름처럼 인파가 모여들던 인천 차이나타운.

하지만 이제 옛말입니다.

이 일대 상권의 주축인 화교 상점 곳곳이 셔터를 내렸고, 줄을 서던 인파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거리는 인적이 끊길 지경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평소 중국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가 줄을 서있던 도로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한창 붐빌 점심시간인데도 중국인 관광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화교 상인들은 찾는 중국인이 아예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서학보 / 화교 상인(중국음식점)
- "급감 정도가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이) 하나도 안 보입니다. 사드 문제 전에는 하루에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이 옵니다. 그런데…."

중국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한 화장품 브랜드 매장에선 최근 중국인 1만 명이 매장방문을 예약했다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 인터뷰 : 매장 점주
- "장기적으로 가게 되면 굉장히 타격이 크죠. 그렇죠. 씨가 말랐죠."

인천의 대표 관광지 차이나타운이 중국인이 찾지않는 중국인 마을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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