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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호 "내후년이면 70, 사랑 노래는 불가능"
입력 2017-03-09 16:5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최백호가 사랑 노래보다 인생의 소회가 담긴 곡을 만들게 된다고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아현동 뮤지스땅스에서 최백호 데뷔 40주년 앨범 ‘불혹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앨범 타이틀 ‘불혹에 대해 최백호는 더 이상 가수로서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불호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믿어지지 않겠지만 가수로서 욕심은 더 이상 없다. 내가 가진 역량이나 재능 그 이상으로 가수로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선공개 된 ‘바다 끝과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한 ‘내 마음 갈 곳을 잃어가 더블 타이틀로 발매되며 히트곡인 ‘낭만에 대하여 외에 일곱 곡의 신곡과 리메이크 두 곡 등 총 12트랙이 수록돼 있다.

최백호는 이날 내후년이면 70살이 되는데 내 노래에 사랑 노래는 불가능한 것 같다. 내 노래는 나이가 들어가는, 나이 든 남자의 소회가 많이 들어있다”고 설명하며 8번 트랙 ‘하루종일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그는 젊었던 시절 열정적으로 살았던 한 지인이 어느 날 ‘요양원 들어가기로 했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하루종일 마음이 복잡했다. 그 분에게서 내 모습을 봤기 때문인지 그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아 만들게 된 곡”이라 설명했다.
‘하루종일은 최백호의 설명처럼 요양원에 들어가게 된 지인의 모습을 보며 느낀 쓸쓸한 감회가 담긴 곡이지만 메이저 음계에 경쾌한 리듬으로 완성돼 독특한 느낌을 준다. 이에 대해 최백호는 가사가 가진 음울한 분위기에 트로트를 집어넣으면 무지 청승맞겠죠. 그런데 메이저로 담담하게 부르는 게 더 아프게 느껴질 수가 있다”며 에코브릿지의 독특한 세계가 담긴 곡”이라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2013년 ‘부산에 가면으로 인연을 맺은 에코브릿지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최백호의 음악적 발자취를 기념하기 위해 주현미, 뮤지컬 배우 박은태, 어반자카파 조현아가 참여했다. 또 앨범 재킷 디자인 및 비주얼 디렉팅은 나얼이 맡는 등 기성세대와 신세대 및 성별을 아우르는 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최백호는 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11, 12일 이틀간 LG아트센터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도 개최한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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