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먹고 살기 힘들어서'…생계형 소액 범죄 증가
입력 2017-03-08 19:30  | 수정 2017-03-08 21:04
【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최근 절도사건의 범인들은 왜 범행을 저질렀냐고 물으면 먹고 살기 힘들어서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소액일수록 범죄가 늘어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0대 강 모 씨는 지난 3일 슈퍼마켓 여주인을 칼로 위협해 현금 50만 원과 담배 3갑을 뺏었습니다.

30대 이 모 씨는 가게 종업원에게 거스름돈을 미리 주면 자신이 수표를 갖다 주겠다고 속여 1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들의 범행 동기는 한 가지였습니다.

밥 먹을 돈조차 없을 정도로 생활비가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이전의 생계형 범죄는 보통 절도나 강도와 같은 고전적인 범행을 의미했지만 최근엔 그 범위가 넓어져 사기와 같은 지능범죄도 포함하는 개념이 됐습니다."

생활비만 벌 수 있다면 보이스피싱 조직원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5년 사이 10만 원이나 심지어 1만 원 미만의 범죄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생계형범죄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경제적인 박탈감 때문에 오는 좌절감. 그래서 사람들이 불법적인 기회와 수단에까지 호소해서라도 생계를 유지하고자 한다는 것이고요. "

범죄의 늪으로 빠져든 서민들, 그들의 피해자는 또다른 서민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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