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박 빚 갚으려고 필로폰 밀반입한 무역상 덜미
입력 2017-03-07 19:30  | 수정 2017-03-07 20:39
【 앵커멘트 】
동남아시아에서 억대 필로폰을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도박 빚을 갚으려고 마약을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공용 사물함에 다가가더니, 가방을 하나 꺼내 듭니다.

그리고 잠시 뒤 삽시간에 가방을 들고 사라집니다.

이 모 씨가 공범 홍 모 씨가 숨겨둔 필로폰을 가지고 사라지는 겁니다.

이들이 필로폰을 사들인 곳은 평소 사업차 자주 오가던 캄보디아였습니다.


사업이 뜻대로 되지 않은데다 도박에 빠져 수천만 원의 빚까지 지자 이들은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싼 가격에 쉽게 마약을 살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이들은 밀반입한 필로폰을 팔아치우려고 했지만, 경찰이 이곳 현장을 급습해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윤재규 / 서울 동작경찰서 강력범죄수사5팀장
- "(홍 씨 등이) 다량의 필로폰을 소지하고 이를 판매하려고 알아보고 있다는 제보를 접하고 공작 수사로 검거하게 된 겁니다."

이들이 시중에 유통하려고 했던 필로폰은 모두 49g으로 1억 6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을 붙잡아 검찰에 넘기고, 홍 씨가 지난해 들여와 팔았다고 진술한 필로폰의 행방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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