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화당이 '세비 스캔들'에 휘말린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에 대해 지지를 확인했다.
'후보 낙마론'이 비등한 상황에서 피용은 살아남았지만 집권 가능성은 멀어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도신당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사진)관이 중도세력을 끌어모아 무난하게 차기 대통령에 등극할 가능성이 커졌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지도부는 피용에 대한 지지를 만장일치로 재확인했다. 스캔들로 지지율이 급락한 피용을 대신해 대선에 나설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공화당 소속의 알랭 쥐페 전 총리는 후보로 나설 뜻이 없음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피용으로 대선에 나가면 필패한다'는 인식이 공화당 내외에 팽배해 후보 교체론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 완주' 의지를 밝혔던 피용이지만 4월25일 1차투표에서 2위 '턱걸이 진출'은 미지수다. 프랑스 대선은 1차투표에서 과반이 안 될 경우 결선투표(5월7일)를 치르게 된다.
'세비 스캔들'로 인해 중도 길을 걷고 있는 마크롱의 집권은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프랑스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언웨이는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득표율 27%로 1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어진 5월 결선에서는 마크롱 후보가 60%의 득표율을 얻어 40%를 얻은 르펜을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란 여론이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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