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추방된 강철 북한 대사, 베이징 도착…기자회견 없이 대사관 이동
입력 2017-03-07 10:07  | 수정 2017-03-08 10:08

말레이시아 주권을 침해하는 언행으로 추방당한 강철 말레이 주재 북한 대사가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강 대사는 6일 오후 6시25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베이징행 말레이시아항공 MH350편으로 출국해 7일 0시 20분께 베이징 서우두 공항 3 터미널에 도착했다.
베이징에 도착한 강 대사는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북한 대사관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는 베이징 차오양 구에 있는 주중국 북한 대사관에서 머무르고 있다.
향후 강 대사의 일정은 미지수다. 이날 낮 12시 55분 베이징에서 출발해 평양으로 향하는 북한 고려항공 항공편이 있으나 강 대사가 즉시 북한으로 돌아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사흘 앞서 베이징에 도착한 김정남 피살사건 용의자 리정철과 함께 북한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 대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사망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당국을 자극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추방당했다.
그는 북한의 반대를 무시하고 김정남의 시신을 부검했다며 말레이시아 당국을 비난하고 시신 인도를 촉구했다. 또 말레이시아 경찰이 발표한 수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비판하고 김정남 사망의 배후에는 북한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강하게 부인했다.
이에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지난 4일 강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하고 48시간 이내에 말레이시아를 떠나라고 통보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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