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청와대 화이트리스트 확인…3년간 68억 원 지원"
입력 2017-03-07 09:57  | 수정 2017-03-07 13:06
【 앵커멘트 】
청와대가 전경련을 통해 특정 단체를 지원했다는 '화이트리스트' 의혹이 특검 수사결과 공식 확인됐습니다.
무려 68억 원이 흘러들어 갔는데 과연 무엇을 위해서였을까요.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특검은 청와대가 특정 단체에 지원할 활동비를 전국경제인연합에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단체명과 지원금 액수까지 꼼꼼하게 지정했습니다.

지원대상에 오른 친정부 성향의 보수단체들은 일명 '화이트리스트'로 불렸습니다.

돈줄은 전경련이었습니다.


「2014년 청와대는 전경련 회원사인 삼성과 LG 등 대기업에게 받은 돈과 전경련 자체 자금을 합한 24억 원을 22개 단체에 지원했습니다.」

「2015년에는 31개 단체에 35억 원, 지난해에는 22개 단체에 9억 원 등, 3년 동안 모두 68억 원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박영수 / 특별검사
- "국론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국정농단 사실이 조각조각 밝혀져야 하고 정경유착의 실상이 국민 앞에 명확히 드러나야 합니다."

지난해 4월, 한 시민단체가 검찰에 이같은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지만, 전경련은 같은 해 10월까지 지원한 것으로 특검은 파악했습니다.

특검은 청와대 관계자들이 직권을 남용해 활동비 지원을 강요한 것으로 보고 사건 기록과 증거를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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