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병대에 근무하는 여군들의 누드사진과 신상이 유출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군 당국이 외주업자 한명을 적발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해군번죄수사대(NCIS)는 해병대 여군 누드사진 유출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와 정보기술(IT) 지원 계약을 맺은 업체의 하청업자 한 명을 붙잡았다. 이 하청업자는 범행을 시인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범행 방식은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미 해병들이 자주 방문하는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 '해병연합(Marine United)'에 수십장 규모의 여성 해병의 누드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에는 피해 여성 군인들의 계급과 성명, 근무처 등 신상명세가 노출돼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와 링크된 외부 저장장치를 통해 누드사진이 게시됐다. 해병대는 사건이 보도된 직후 이 페이지와 링크된 스토리지(저장) 폴더를 폐쇄하도록 요청했지만, 이날 아침까지 적어도 한 곳의 링크가 열려있는 상태였다고 CNN은 전했다.
페이스북은 성폭력·성희롱에 관련된 콘텐츠가 확인되면 즉시 해당 내용을 제거한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측은 사용자들에게 이같은 불법 콘텐츠를 보는 즉시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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