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손잡은 벤츠와 BMW "한국 자동차 인재 키우겠다"
입력 2017-03-06 17:04 

벤츠와 BMW가 손잡고 한국 자동차 인재를 키운다.
6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BMW그룹코리아, 교육부, 한국상공회의소는 서울시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아우스빌둥'의 국내 도입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아우스빌둥'이란 일과 학습을 융합한 독일의 이원 진로 교육 시스템이다. 일정 기간 동안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 훈련을 통해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한다.
이번에 국내 도입되는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자동차 정비 부문인 '아우토 메카트로니카'다. 참여 학생들은 벤츠와 BMW 딜러사와 정식 근로계약을 맺고, 월 135만원 수준의 급여(교육 시간에 따라 유동적)를 받으며 3년 간 커리큘럼을 이수하게 된다. 급여는 1년에 10%씩 올라 교육 마지막 해에는 월 163만원을 받게 된다. 과정을 수료하면 대학 전문학사 학위와 각 업체의 교육 인증이 함께 부여된다.

벤츠와 BMW 양사는 교육 인원의 100% 정규직 채용을 목표로 한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신입 직원의 생산성을 85%까지 높이는 데 4년이 걸린다"라며 "3년 동안 교육을 이수한 숙련 인원을 실무에 곧장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아우스빌둥 참여 의의를 밝혔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대표는 "아우스빌둥은 독일 교육 기관과 협력 관계로 묶여 있다"며 "학생들이 원한다면 독일에서 채용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아우스빌둥 1기 모집 대상은 마이스터고와 자동차 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모집은 이번 달 시작해 3개월 간의 선발 과정을 거쳐 7월 최종 인원 90명을 추리게 된다. 양사는 2022년 연간 500명 선발을 목표로 매년 모집 인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독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금은 양대 독일 자동차 회사로 시작했지만 향후 다양한 분야 독일 기업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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