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일 오전 동해 상으로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했고, 이중 3발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 36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로 불상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며 "비행 거리는 약 1000km"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4발로 추정된다"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이날 관저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4발을 발사해 3발이 일본 EEZ에 낙하했다"며 "북한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현시점에서 동해 상에서 일본 항공기와 선박의 피해는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지난 1일 시작한 한미 독수리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3일 독수리훈련에 강하게 반발하며 "북극성 2형만이 아닌 보다 새 형의 주체적 전략무기들이 대지를 박차고 만리창공으로 더 기운차게 날아오를 것"이라며 신형 미사일 발사를 시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달 12일 발사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을 발사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중거리미사일인 노동미사일이나 사거리 1000㎞의 스커드-ER 미사일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발사 장소가 동창리인 점으로 미뤄 ICBM 시험발사가 아닐까 예상할 수도 있으나 4발을 쏜 것을 보면 노동이나 스커드-ER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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