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종범, 인사 청탁 안 먹히자 "머리가 안 돌아가느냐?"
입력 2017-03-06 09:49  | 수정 2017-03-06 12:57
【 앵커멘트 】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최순실 씨의 지인을 승진시키려고 하나은행 측을 압박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인사 청탁이 이뤄지지 않자 막말에 가까운 질책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에게 특혜 대출을 해준 대가로 임원으로 승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하나은행 이상화 본부장.

이 씨의 승진을 위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에게 막말까지 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최순실 씨는 이 씨의 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두 차례나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자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 전 수석이 김정태 회장에게 크게 화를 낸 겁니다.

「직접 전화까지 걸어 "그 정도 말을 했으면 알아 들어야지 머리가 그렇게 안 돌아가느냐?"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정태 / 하나금융 회장 (지난달 25일)
- "안종범 전 수석 인사 청탁 지시가 있었나요?"
- "다 아시는 사항입니다. 이상화 본부장 승진에 대해서 그거는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결국, 통화 이후 하나은행은 글로벌 영업본부를 둘로 갈라 없던 본부장 자리를 하나 새로 만들었습니다.


그 자리에 이상화 씨가 첫 본부장으로 임명됐습니다.

특검은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 등과 공모해 이상화 씨를 승진시킨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