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3월 02일(16:5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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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계열사인 현대저축은행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11월말 한 차례 매각에 실패한 이후 4개월 만이다.
2일 KB증권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을 통해 매각공고를 내고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현대저축은행 매각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KB증권이 보유한 현대저축은행 지분 100%다. 매각 측은 충분한 원매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1차적으로 3월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인수 의사를 나타내는 원매자가 얼마나 모이는지에 따라 접수 기간은 유동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현대저축은행은 옛 현대증권의 자회사로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계열사로 편입됐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 직후 KB저축은행과 사업이 겹치는 현대저축은행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부터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추진한 1차 매각 때는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과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가 참여해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으나 가격 차이가 커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현대저축은행은 장부가가 2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덩치가 커 원매자들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나서기 쉽지 않은 매물이다. 이번에 완전 공개매각으로 전환한 이유도 인수전에 최대한 많은 원매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지난번 매각 당시에는 제한된 원매자들에게만 기회를 주는 프라이빗딜로 진행된 바 있다.
KB증권은 현대저축은행과 함께 현대자산운용도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산운용의 매각가는 5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