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로버츠 감독, 일과 가족의 균형 앞장서 실천하다
입력 2017-03-06 05:36 
지난해 9월 다저스의 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아내 트리시아와 기쁨을 나누는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일과 가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메이저리거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그 균형을 몸소 실천했다.
로버츠는 6일(한국시간)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딸의 공연을 보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다녀온 이야기를 공개했다.
로버츠는 전날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먼저 공항으로 이동, 샌디에이고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후 5시쯤 샌디에이고에 도착한 그는 집에 들러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오후 7시에 11살된 딸 엠머슨의 피터팬 공연을 보러갔다.
"공연이 끝난 뒤 나를 본 딸은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 정말 멋졌다." 로버츠는 아버지의 '깜짝 방문'을 예상하지 못하고 있던 딸의 반응을 전하며 흡족하게 웃었다. 그는 하룻밤을 가족들과 보낸 뒤 이날 오전 6시 비행기를 타고 다시 애리조나로 돌아왔다.
이동이 잦은 메이저리거들은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선수들이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준다. 로버츠는 선수들 앞에서 솔선수범해서 일과 가족의 균형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준 것.
로버츠는 "이 정신없는 세계에서 우리의 삶과 야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일과 가족의 균형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