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관심 끌려고…괴한 흉기에 찔렸다고 자작극 꾸민 40대男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고 신고한 40대 남성이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괴한에게 흉기 피습을 당하고 현금을 빼앗겼다고 허위 신고한 A(44)씨를 즉결심판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 16분께 전남 무안군 무안읍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행인에게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A씨 오른쪽 옆구리에는 3cm가량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A씨는 119대원과 함께 출동한 경찰에게 남성 3명으로부터 공격받은 뒤 현금 30만원을 강탈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

그는 술을 마셔 정확한 시간과 장소, 괴한의 인상착의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오후 11시께 피해를 본 뒤 병원에 찾아가던 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가 지인과 술자리를 가졌던 오후 8∼9시께 이미 옆구리에 상처가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의 관심을 끌고자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보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