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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점검 | 임창용의 뱀 직구-최형우의 안타
입력 2017-03-04 07:06 
4일 경찰과 WBC 시범경기, 임창용이 드디어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시범경기 4일 경찰전은 김인식호의 7번째이자 최종 모의고사다.
때문에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 점검할 게 많다. 앞서 몇 가지 불안요소를 노출하는 등 제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좀 더 향상된 투수의 공인구 적응 및 제구를 체크하고 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만큼 사기 진작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꼭 봐야 할 게 2가지 있다. 임창용(KIA)의 뱀 직구와 최형우(KIA)의 안타다.
맏형 임창용은 WBC 대표팀 내 유일하게 실전 등판이 없는 투수다.
지난 2월 28일 훈련부터 합류한 오승환(세인트루이스)도 아직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몸을 만들고 한 차례 점검(2월 26일 마이애미전 1이닝 2피홈런 3실점)을 마쳤다.
임창용은 동료보다 준비 속도가 더뎠다. 임창용보다 한 턴 정도 빨랐던 이대은(경찰)이 지난 2월 22일 요코하마전부터 실전에 투입돼 4경기를 뛴 것과 대조적이다.

김인식 감독은 임창용을 믿고 기다렸다. 시간을 더 주면서 WBC 개막 전까지 준비를 완벽하게 마칠 것을 주문했다.
임창용은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일본에서 못한 불펜 피칭도 고척스카이돔에서 실시했다. 김 감독은 임창용의 공이 좋았다”라며 기대감을 품었다.
하지만 아직 물음표다. 임창용의 경험 및 기량이 아니라 실전 감각 때문에 드는 의문부호다.
직접 보여줘야 할 차례다. 임창용은 4일 경찰전에 최대 1이닝을 맡을 예정이다.
임창용이 오랜 기다림에 부응한다면, WBC 대표팀의 불펜 운용에 보다 숨통이 트일 것이다.
최형우는 6번의 모의고사에서 17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무안타는 박건우와 함께 최형우 뿐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최형우는 아직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WBC 대표팀 15명의 야수 중 무안타는 박건우(두산)와 최형우, 2명이다.
그러나 박건우(5타수 무안타)는 막판 교체로만 뛰었다. 타석에는 5번 밖에 서지 않았다.
최형우는 6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라인업에 빠진 적이 없다. 그리고 중심타자다. 3번타자로 1번, 4번타자로 4번, 5번타자로 1번 뛰었다.
최형우의 성적은 초라하다. 17타수 무안타 2볼넷. 성인 대표팀에 첫 발탁된 그는 혹독한 경험을 하고 있다.
동반 침묵하던 이대호(롯데)가 감을 찾아가는 것과 달리 최형우는 감을 잃어가는 인상이다. 지난 2일 상무전에는 내야 땅볼만 3개를 쳤다. 김 감독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상무전에서 최형우의 타구 질마저 나빴다. 타격 자세가 완전치 않다.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심리적인 부담이 크다. 무거운 마음을 스스로 떨쳐내야 한다.
최형우는 장타를 날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좌타자다. 하지만 그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WBC 대표팀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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