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2의 롯데' 될까 우려…기업들 초긴장
입력 2017-03-03 06:51  | 수정 2017-03-03 07:08
【 앵커멘트 】
중국에선 한국의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도 보복 조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혹시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회사들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사드 보복 수위가 높아지면서 현지 진출 기업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삼성과 현대자동차를 겨냥하자 혹시나 불똥이 튀지 않을까 바짝 긴장한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매출이 전체의 15%, 약 31조 원에 달하고, 현대 기아자동차 역시 전체 판매량의 20%를 중국에서 팔고 있어 보복이 현실화되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제2의 롯데'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SK플래닛은 중국민성투자유한공사와의 1조 3천억 원 규모 투자 유치가 답보 상태인데, '사드 보복'이라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LG화학과 삼성SDI도 중국의 전기차배터리 인증 기준을 맞추지 못해 중국 사업 전략 재검토에 나섰고,

20년 넘게 중국에서 사업을 키워온 이랜드 역시 현지 소비자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오는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을 기점으로 한국 기업 제재에 본격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