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지도부 메모에 등장한 '황'과 '홍', 대선계획?
입력 2017-03-02 19:30  | 수정 2017-03-02 20:27
【 앵커멘트 】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메모를 하다 촬영기자들에게 포착돼 곤경에 처한 국회의원들 많이 보셨죠?
그래서 한동안 스마트폰이든 메모든 꺼내 드는 의원들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오늘은 좀 방심한 것 같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무언가를 보며 이야기를 듣습니다.

황과 홍 두 글자가 눈에 띄는데,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단에는 '유승민'과 '김'이라는 글자도 등장하는데,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으로 추정되면서 한국당 지도부가 당의 대선 시나리오를 짜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정작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연락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본회의장에 있는 김종인 의원에게 전화가 오자, 바로 받는 김무성 의원, '비문연대'를 논의하고 있는 두 사람이 꾸준히 연락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떠밀리듯 자유한국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탈당까지 한 이정현 의원은 누군가 보내준 시를 읽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조동화의 '나 하나 꽃 피어', 서정주의 '봄'입니다.

이 의원과 비슷한 시기 탈당한 정갑윤 의원은 누군가 링크를 걸어 준 태극기 집회 관련 게시물을 꼼꼼하게 읽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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