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세계적인 드럭스토어 '부츠'(Boots)의 국내 매장을 열기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일 이마트에 따르면 국내 부츠 대표 점포가 될 스타필드 하남점과 명동 본점 공사를 시작했다. 부츠 스타필드 하남점은 올해 상반기 내, 명동 본점은 3분기 중 개점할 예정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7월 부츠를 운영하는 영국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BA)와 부츠 한국 체인의 독점 운영 협약을 맺었다. WBA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H&B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연매출 145조원 규모 업체다. 11개국에서 영국 1위 H&B스토어 부츠 등 1만3100개가량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와 WBA는 지난 2년여간에 걸쳐 한국 시장에 부츠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이마트 측은 "최근 한국 시장에 대한 이마트의 노하우와 WBA의 경쟁력을 토대로 한국 부츠의 브랜드 콘셉트, 상품 구성, 매장 운영 등 사업 모델을 구체적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필드 하남점과 명동본점을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헬스케어와 뷰티, 식음료까지 갖춘 '토탈 솔루션' 매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영국 부츠의 경우 매장을 대형 전문점, 기본형, 컴팩트형 크게 3가지로 나누고 뷰티, 헬스케어, 식음료 등의 상품 비중을 각 매장 크기와 상권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부츠 스타필드 하남점은 복합쇼핑몰 내에 위치한 특성을 고려해 약 190평 규모를 갖춘 기본형 점포로, 부츠 명동 본점은 380평 규모의 대형 전문점으로 꾸민다.
특히 부츠 명동 본점은 '넘버 세븐(No.7)'으로 대표되는 부츠 자체 브랜드와 피코크, 센텐스와 같은 이마트 자체 상품 등 차별화 상품을 대규모로 갖춰 한국 부츠를 대표하는 매장이자 외국인 관광객까지 아우르는 명동의 랜드마크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이마트가 운영하던 헬스&뷰티 매장 분스(Boons)와 슈가컵은 부츠로 통합해 사업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준호 이마트 부츠 사업 담당 부사장은 "기본적인 뷰티, 헬스케어, 식음료에서부터 부츠 독자 브랜드와 이마트 자체 상품을 대거 갖춘 만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신개념 매장인 부츠를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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