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키 작은 사람들만 신는 것으로 인식됐던 키높이 구두가 남성들 사이에서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키높이 구두를 신으면 다리가 길어보이는 효과가 있어 패션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이 특히 선호하기 때문이다.
2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판매된 키높이 신발 총 누적 수는 8,200켤레로 전체 운영물량의 70%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판매된 6,300켤레에 비해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키높이 신발판매량은 매년 10% 이상씩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금강제화 측은 밝혔다.
키높이 구두의 인기가 급증한 이유는 디자인 다양화가 큰 영향을 끼쳤다. 금강제화는 같은 디자인이라도 굽이 높은 슈즈를 선택하려는 남자들의 심리를 공략하기 위해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스타일의 '스트레이트 팁'이나 청바지부터 정장바지까지 어떤 옷과도 잘 어울리는 '캐주얼화' 같은 슈즈에 키높이 기능을 접목시켜 판매했다. 실제 지난 1월에 출시한 '리갈 스트레이트 팁'과 '랜드로바 캐주얼화' 키높이 슈즈의 경우 이번 시즌 금강제화의 전체 키높이 신발 중 최다 판매를 기록하는 동시에 2개월 연속 '이달의 베스트 셀러'로 등극했다. 두 제품은 모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출시한 일반화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에 키높이 기능을 접목 시킨 것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금강제화는 지난 2월 '리갈 스트레이트 팁'과 '랜드로바 캐주얼화' 슈즈에 새로운 색상과 디자인을 더한 키높이 슈즈를 추가 선보였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3월부터는 본격적인 신학기와 웨딩시즌을 앞두고 키높이 제품을 찾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수기인 5월까지 준비한 물량을 모두 소진할 것을 대비해 인기 제품의 경우 추가 입고를 주문하거나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하는 등의 준비를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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