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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정책 기대감에 3대 지수 사상 최고…다우 2만1천선 돌파
입력 2017-03-02 06:32  | 수정 2017-03-02 06: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3대 지수가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3.31포인트(1.46%) 오른 2만1115.5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2.32포인트(1.37%) 상승한 2395.96에, 나스닥지수는 78.59포인트(1.35%) 높은 5904.03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1월 25일 2만포인트에 올라선 데 이어 불과 24거래일 만에 다시 1000포인트가 높아졌다. 이는 1999년 5월에 1만포인트에서 1만1000포인트로 올라서는 데 걸렸던 것과 함께 최단기간 만에 1000포인트가 늘어난 기록이다.

이날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년 동안 인프라스트럭처에 1조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기존 공약을 되풀이하는 한편 중산층과 기업을 위한 감세 방침도 재확인했다.
또한 금융 규제를 없애고 기업활동을 자극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대적으로 없애겠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경제 개선에 따른 금리 인상 기대에 금융업종이 2.8%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세를 나타냈다. 에너지도 2% 넘게 올랐고 소비와 헬스케어, 산업, 소재, 기술 등이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과 유틸리티는 내렸다.
장 마감 직전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정기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의 경제가 지난달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연준은 이날 발간한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지난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담당 지역의 경기 상황을 분석한 결과 "미국의 경제활동이 '점진적'(modest) 또는 '완만한'(moderate)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활동도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2년여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6.0에서 57.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8월 이후 가장 높으며 WSJ 조사치 56.0을 웃돈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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