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北, "'김정남 VX 암살'은 과학성 부족한 궤변…남한이 화학물질 제공했다" 주장
입력 2017-03-01 19:19 
북한 김정남 VX 암살 궤변 / 사진=연합뉴스
北, "'김정남 VX 암살'은 과학성 부족한 궤변…남한이 화학물질 제공했다" 주장



북한이 김정남이 신경성 독가스인 'VX'에 의해 사망했다는 말레이시아 경찰의 발표를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1일 주장하면서 북한 배후설을 재차 부인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황당무계한 궤변, 위험한 정치적 망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그(김정남)가 고독성 VX 신경물질에 의해 독살되였다고 하면서 우리를(북한을) 터무니없이 걸고드는 망동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앙통신은 암살된 김정남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외교여권 소지자인 우리 공화국 공민 김철"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통신은 침투성이 강한 VX를 손에 묻힌 여성 살인용의자가 무사한 점과 경찰 등 김정남 호송에 관련된 인물들이 중독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면서 VX 암살설이 "과학성과 논리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부 언론들이 살인용의자들로 체포된 여성들이 지난 시기 남조선에 여러 번 드나든 사실로 보아 남조선 당국자들이 그들에게 상기 물질을 쥐여보내지 않았겠는가 하고 의심하는 것도 우연하지 않다"라고 주장하면서 화살을 우리나라에게 돌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통신은 이어 "응당 이번 일을 국제화학무기금지기구에 통보해야 하며 해당 견본을 기구가 지정하는 실험실에 보내여 분석을 해야 한다"며 "만약 VX를 사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 물질을 어느 나라에서 들여왔으며, 누가 만들고, 누가 넘겨주었는가 등을 밝혀야 한다"며 역공세를 폈습니다.

통신은 "만일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분별을 잃고 우리 제도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치적 음모책동에 계속 매여달린다면 우리는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수호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자위적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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