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내달 액티브형…신개념 채권형 ETF 나온다
입력 2017-03-01 18:41  | 수정 2017-03-02 15:36
다음달 출시를 앞둔 '채권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다양한 채권형 ETF를 통해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채 투자에서 벗어나 회사채나 중장기 국공채로 투자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한화 등 국내 5개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오는 4월 출시를 목표로 채권형 액티브 ETF 상장을 준비 중이다. 채권형 액티브 ETF의 경우 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기존 ETF와는 다르게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운용으로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추구한다. 즉 일반 펀드처럼 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자산을 일부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ETF에 '액티브'라는 단어가 붙은 것이다.
상당수 운용사들은 MMF에 비해 회사채 비중이 높은 상품, 만기 3~5년의 중장기 국공채 투자 상품에 특화된 채권형 액티브 ETF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목표 수익률은 연 2% 이상이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본부장은 "향후 상장 예정인 단기 채권형 액티브 ETF의 경우 MMF보다 좀 더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 일부 회사채를 적극적으로 편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MMF 등 단기 채권형 펀드에 국한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저변 확대 차원에서 3년 이상 중장기 채권 투자가 가능한 ETF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사봉하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보험사 등 주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대상이었던 3~5년물 채권에 대한 투자 기회를 이번 액티브 ETF에 녹일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운용과 KB운용 역시 단기와 중장기 운용전략을 각각 구사하는 채권형 액티브 ETF 상품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문경석 삼성자산운용 ETF본부장은 "적극적 운용을 통해 일정 수익률은 보장하면서도 기존 펀드에 비해 운용 수수료가 낮은 채권형 액티브 ETF가 개인투자자들에겐 자산배분 차원에서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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