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시진핑 외교책사에 "북한에 공들여라" 압박
입력 2017-03-01 18: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미 중이던 중국 외교책사에 "북한에 공을 들여라"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28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나 "중국은 북한에 공을 들여야 한다(Work on North Korea)"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미국의 최대 위협은 북한과 북핵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제츠 국무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후 접촉한 중국 측 인사 중 가장 고위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을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재차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후보 당시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와의 무역을 굉장히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며 보복조치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북한을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믿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관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던진 최후의 메시지 중 하나가 '북한은 미국 최대의 안보 위협'이었다는 것"고 밝혔다.

이 관리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광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김정은이 미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가 단순히 미친 건지, 아니면 영리하게 전략적으로 행동하는 건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같은 핵공격 운반수단을 손에 넣을까 미국 행정부가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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