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스텔스 통합타격기 F-35A 연내 유럽과 아태지역 배치
입력 2017-03-01 18:16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력 강화 움직임 등을 감안해 차세대 스텔스 통합타격기(JSF)인 F-35A 비행대대를 연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배치할 방침이다. 허버트 칼리슬 미 공군 전투사령관(대장)은 최근 국방 담당 기자들과 만나 올 여름 유럽에 F-35A 비행대대를 먼저 배치하고 아태지역에도 순차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리 해리스 미 공군 부참모장(소장)도 최근 하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첫번째 F-35A 비행대대가 올해 태평양 사령부에 추가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태와 유럽지역에 대한 F-35A기의 정확한 배치 시기와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칼리슬 전투사령관은 '이슬람국가'(IS)의 격퇴전을 지원하기 위해 F-35A기를 투입하는 것은 올해가 아닌 수년 뒤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군 전투사령부 측은 IS 격퇴전을 책임진 중부사령부 등 통합전투사령부 사령관들이 요청하면 F-35A를 투입해 정밀타격 등의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크림 반도 병합과 이에 따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의 전력 강화로 초래된 유럽 지역의 긴장 고조를 감안해 F-35A를 유럽에 배치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주력하고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 등에 군사력을 강화하는 등 아태지역의 위협 요인이 늘어난 것도 F-35A 비행대대의 아태지역 배치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 공군은 2014년 9월 IS 격퇴전이 시작된 이후 최강 스텔스기인 F-22 랩터를 투입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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