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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재테크+] `맞춤대출`로 금리부담 줄이세요
입력 2017-03-01 17:40  | 수정 2017-03-01 21:41
# 이민성 씨(가명)는 2015년 12월 대부업체에서 3년 만기, 연 34.9% 금리,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2000만원을 대출받았다. 3년 동안 갚아야 할 이자만 1253만원으로 상환 부담이 컸다. 그러던 중 이씨는 서민금융진흥원의 '맞춤대출 서비스'를 소개받아 금리 6%대 시중은행 신용대출로 갈아탈 수 있었다. 1000만원을 넘어섰던 이자 부담이 190만원으로 확 줄었다.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차주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생계 때문에 이 금융사 저 금융사를 다니며 대출조건을 비교할 여유가 없는 저소득·저신용층 금리 부담은 더하다. 생활비 부족에 허덕이게 되면 이것저것 가릴 겨를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20% 후반대 금리의 대부업체를 찾기 일쑤이다. 서민이 많이 이용하는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1월 말 현재 22.88% 수준이다.
하지만 '맞춤대출 서비스'를 활용하면 대출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높일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제공하는 '맞춤대출 서비스'는 차주가 자신의 신용등급·부채 등 대출 관련 정보를 입력하면 적합한 대출한도와 금리대 상품을 안내받고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일일이 금융사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서민금융진흥원과 협약을 맺은 51개 금융사, 110가지 대출 상품을 비교한 뒤 가장 적합한 대출을 골라 받을 수 있다. 또 맞춤대출을 통하면 금융회사에 따라 최대 3%포인트까지 추가 대출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맞춤대출 시스템을 통해 나간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 현재 기준 13.5%다. 시중은행, 상호금융권이 제공하는 4% 중반대 금리보다는 높지만 저축은행, 대부업권의 20%대 금리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상호금융권 대출이 힘든 6~10등급의 신용자로 그동안 저축은행과 대부업권을 이용해야 했던 저신용자들이 맞춤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면 금리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맞춤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서민금융진흥원의 맞춤대출 사이트에 접속해 회원가입한 후 대출 신청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대출 신청금액·자금 용도 등을 입력하고 대출을 신청하면 자동으로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준다. 추천 상품 중 원하는 대출을 선택하면 해당 금융회사 심사를 거쳐 실제 대출금리와 대출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사잇돌이나 일반 신용대출은 1~2일, 햇살론은 3~4일, 새희망홀씨는 4~5일 내에 대출이 실행된다. 현재는 신용대출만 이용할 수 있지만 앞으로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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