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베트남 삼성 공장에서 '성난 근로자들' 난동
입력 2017-03-01 07:00  | 수정 2017-03-02 13:34
【 앵커멘트 】
지난 28일 낮 베트남에 있는 한 우리나라 기업 공장에서 근로자와 보안직원 사이에 폭력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지역 공안이 출동하는 등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부상자도 나왔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성난 근로자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오후 1시쯤 베트남 북부 박닌 성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소란을 일으켰습니다.

근로자들과 보안요원들 사이에 벌어진 승강이가 원인이었습니다.

출입구 보안시스템이 고장 나면서 점심을 마친 근로자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상한 근로자들과 보안요원 간에 몸싸움이 일어난 겁니다.


근로자들의 흥분이 높아지면서 지역 공안 100여 명이 출동했고, 사태는 1시간 만에 진정됐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지문인식기 고장에 따라 문제가 생기자 일부 근로자가 농성을 벌이며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사망설 등을 일축하며 "몸싸움 과정에서 찰과상을 입은 직원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근로자들은 평소에도 일부 보안요원들이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하며 공장 안에서도 한동안 항의 농성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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