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이다 발언' 특검 청소노동자…"100점 특검, 나라 바뀌었으면"
입력 2017-02-28 19:31  | 수정 2017-02-28 19:59
【 앵커멘트 】
최순실 씨가 특검에 출석할 때 '사이다 발언'을 해 유명해진 분이죠.
특검 청소 노동자 임애순 씨를 만나 시민으로서 지켜본 특검은 어땠는지 들어봤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억울하다는 최순실 씨에게 속 시원한 한 마디를 던졌던 청소 노동자 임애순 씨.

▶ 인터뷰 : 최순실 (지난달)
-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 "XX하네. XX하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최 씨의 태도에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임애순 / 청소 노동자
- "소리 지르는 거 보니까, 진짜 내 마음이 나도 모르게 욱하는 마음에…."

기자들도 접근이 통제된 특검 사무실을 출입했던 임 씨는 특검의 애환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봤습니다.

▶ 인터뷰 : 임애순 / 청소 노동자
- "코에서 피가 터지게 일을, 화장실 가면서 코피 흘리고 가시고 하는 것도 듣고…."

시민으로서 특검에 매긴 점수는 무려 백 점.

▶ 인터뷰 : 임애순 / 청소 노동자
- "하루는 변기가 막히면 하루는 세면대가 막히고, 공기도 굉장히 안 좋아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정말 꿋꿋하게 잘하셨고, 백 점 주고 싶어요."

특검 연장이 무산되면서 일터를 잃게 된 임 씨는 이제는 나라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임애순 / 청소 노동자
- "자식들, 손자들은 이런 세계에서 안 살고 자유롭고 없는 층을 위하는 (그런 나라에서) 잘 살았으면…."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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