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정치범 대상 화학무기 생체실험"
입력 2017-02-28 19:30  | 수정 2017-02-28 20:20
【 앵커멘트 】
북한이 김정남 암살에 맹독성 신경작용제 VX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제사회가 큰 충격을 받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북한이 화학무기 개발을 위해 정치범을 상대로 생체 실험을 했다는 주장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가 2013년 발표한 보고서입니다.

탈북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북한이 정치범을 상대로 화학물질을 실험했다고 밝히고, 죄수들은 가스실에 갇혀 서로가 죽어가는 걸 지켜봤다고 썼습니다.

영국 BBC 역시 2004년 방영한 다큐멘터리에서 북한이 생체실험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 간부 출신인 한 탈북자는 주로 가족 단위로 실험이 이뤄졌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권혁 / 전 22호 수용소 수석 간수
- "세 명 가족 단위로 실험하는 게 많아요. 가족 단위로. 들어가기 전까지 신체검사 100% 다 해요. 가장 병이 없다고 생각할 때 사람을 넣어요. "

또 희생자들의 이름과 생체실험 대상으로 지목된 이유, 실험장소와 방법이 기록된 북한 내부 문서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훈 / 북한 인권운동가
- "생체실험은 수년 동안 조직적으로 이뤄졌고, 희생자도 굉장히 많습니다."

김정남 암살사건을 계기로 화학무기 개발과 관련된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여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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