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소기업도 `퍼펙트스톰에 직면…수출형 혁신기업 1만 2000곳 육성"
입력 2017-02-28 14:56  | 수정 2017-02-28 15:14
성명기 여의시스템 대표, 제8대 이노비즈협회 회장

"최근 중소기업들도 여러 악조건이 겹친 '퍼펙트스톰'에 직면해 있습니다. 수출형 중소기업을 1만 2000곳까지 육성해 혁신기술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가겠습니다."
신임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에 성명기 여의시스템 대표가 지난달 28일 공식 취임했다. 성 회장은 앞으로 2년간 제 8대 이노비즈협회장으로서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협회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노비즈기업들의 혁신기술로 주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공식 취임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성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리더'라는 새 비전을 제시하며 이노비즈협회를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허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수출하는 이노비즈기업을 1만 2000개까지 육성하고 수출 초보 기업 지원, 해외 기술협력 활성화, 수출 금융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해외 진출 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이란에 개설한 '글로벌 기술교류센터'를 추후 5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달 기준 이노비즈협회는 총 1만 8000여개 이노비즈기업들이 등록된 대표적인 혁신형 중소기업 단체다. 지난 2015년 말을 기준으로 이노비즈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258조원에 달하고 업체별 평균 매출액은 147억 8000만원,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68억 7000만원을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성 회장은 새로운 혁신 어젠다 중 하나로 취업하고 싶은 '튼튼한 일자리'를 내세웠다. 이노비즈기업들이 누적 3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노비즈기업은 그간 총 23만 11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최근 7년 연속 한 해 평균 3만개가 넘는 신규고용을 달성했다. 성 회장은 "청년내일채움공제사업 등을 통해 신입 직원들의 장기근속을 돕고 일학습병행제, 시차출퇴근제, 출산육아지원 등 선진국형 근로제도도 확산시키겠다"고 전했다.
해외 진출과 일자리 창출에 더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혁신기술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노비즈협회는 '기술융복합 종합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기술융합을 통한 사업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기술지원협의회'를 통해 24개 출연연구원 이노비즈기업의 유기적인 협력채널을 마련하기로 했다. 성 회장은 "이노비즈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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