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카데미서 트럼프 비난 '봇물'…라라랜드 최다수상 '무산'
입력 2017-02-27 19:31  | 수정 2017-02-27 21:49
【 앵커멘트 】
미국 최대 영화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27일) 열렸습니다.
14개 후보에 지명된 '라라 랜드'는 아쉽게 6관왕에 그쳤는데요.
정작 청중들의 관심을 끈 건 시상식 곳곳에서 터져 나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이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시상식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지미 키멀부터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지미 키멀 / 코미디언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자)
-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오스카상이 인종차별적으로 보였던 것 기억하십니까? 그게 올해는 사라졌습니다."

지난해 유색인종 수상자가 없어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는데 올해는 트럼프 덕에 차별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상식으로 승화됐다는 뼈 있는 농담입니다.

애니메이션 '모아나'로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린 마누엘 미란다는 어머니와 함께, 트럼프의 반이민행정명령에 항의하는 뜻으로 파란 리본을 달았습니다.


같은 이유로,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이란 감독, 아스가르 파르하디는 아예 시상식에 불참했습니다.

▶ 인터뷰 : 아누셰 안사리 / (아쉬하르 파르가디 감독 대독)
- "저의 불참은 저희 나라(이란)를 포함해 반이민행정명령이란 반인류적인 법에 모욕당한 7개 나라 국민을 대신하기 위함입니다. "

시상식이 열리던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주지사 부부 초청 무도회를 열어 시상식을 시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13개 부문에서 14개 후보에 오른 라라랜드는 아쉽게도 6관왕에 그쳐, 역대 최다수상기록인 11개 부문 수상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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