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부동산대책 여파로 급락하던 전국 부동산(주택·토지)시장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만에 반등했다.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수도권이 반등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107.4로 전월 대비 3.1포인트 올랐다. 수도권은 4.3포인트, 지방은 1.4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란 국토연구원이 전국 2240개 중개업소(월별)와 일반인 6400가구(분기별)를 설문조사해 만드는 통계로 0~200 사이 값으로 표현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가격상승 및 거래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1월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오던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11·3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11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내리 하락했다. 최근 봄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가 살아나고 강남 재건축 단지의 사업속도가 빨라지면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매매와 전세의 소비심리지수 상승폭에는 차이가 있었다.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포인트 오른 111.9를 기록한 반면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4.7로 5.1포인트 상승했다.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9로 3.1포인트 올랐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대체로 100 이상을 유지하며 전국 평균은 111.9를 기록했다. 대구(99.1), 울산(96.7), 경북(94.9)는 100을 밑돌았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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