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 오늘 '사드 이사회' 결론…보복 뒤따를 듯
입력 2017-02-27 07:00  | 수정 2017-02-27 07:32
【 앵커멘트 】
롯데가 오늘(27일) 이사회를 열어 성주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매듭짓습니다.
중국은 롯데에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한류금지령인 이른바 '한한령'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달 안에 사드 부지 관련 논의를 끝내기로 약속한 롯데가 오늘(27일) 이사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결론이 나면 내일(8일)까지 성주골프장 부지 제공 계약을 마치게 돼, 국방부는 사드 배치를 '일사천리'로 진행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후 중국의 강력한 보복이 뒤따를 게 불 보듯 뻔한 상황이어서 롯데의 결정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중국의 협박은 노골적입니다.


중국 당국은 관영언론을 통해 사드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면 중국을 떠나라며 롯데의 면세점 수입을 포함한 영업 전망이 점점 나빠질 것이라고 보복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롯데 면세점 매출의 80%가 중국인 관광객에서 나오고 있어,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강화하겠다는 경고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공사를 중단시킨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는 물론 청두 롯데타운 역시 아예 좌초할 수 있고, 그동안 10조 원 넘게 투자한 중국 현지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중국과 한국, 양측 정부의 눈치를 다 볼 수밖에 없는 롯데는 지난 3일 이사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속앓이만 해 온 상황.

사드 부지 제공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롯데는 이사회 일정과 내용은 모두 비공개라며 최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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