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만 원대 임대주택' 48대1…대학생 로또 논란
입력 2017-02-24 20:02 
【 앵커멘트 】
대학생의 주거 고민을 해결하고자 정부가 만든 공공주택이 오늘(24일)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로또주택 논란에 생색내기용 정책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21살의 신재윤 씨는 맨몸 하나로 행복주택에 입주했습니다.


냉장고와 책상 등 기본 옵션이 갖춰진 1인실은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가 18만 원입니다.

지난해, 2인실 대학 기숙사에서 매달 40만 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신재윤 / 대학 2학년
- "월 10만 원대 월세를 내면서 혼자만의 집을 갖고 방을 갖고 생활할 수 있어서."

편리한 교통은 덤으로 얻었습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옛 철도부지 위에 세워진 행복주택은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합니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서울 가좌지구에 만든 행복주택의 경쟁률은 48:1.

스무 세대를 뽑는 사회초년생 우선 선발에는 무려 6천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이렇게 수요는 넘치는데, 서울에 지어진 행복주택의 수는 1천 가구 정도에 불과합니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로또 주택'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이윱니다.

▶ 인터뷰 : 최은영 /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위원
- "앞으로 공급 물량이 많지 않을 텐데 가장 도움이 절실한 서울에 많이 공급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고."

정부는 올 한해 3천 세대를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지만, 넘치는 수요를 감안하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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