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살해 어떻게? "액체로 호흡기 통해 넣었을 것"
입력 2017-02-24 19:30  | 수정 2017-02-24 19:54
【 앵커멘트 】
이런 무시무시한 독성의 VX 가스로 어떻게 김정남을 살해한 걸까요?
이어서 안병욱 기자가 전문가를 만나서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김정남 피살 당시 여성 용의자 중 한 명은 팔을 뻗어 얼굴을 감싸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이때 VX 가스를 어떻게 김정남의 몸에 넣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VX 가스를 액체 상태로 바꿨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합니다.

아주 적은 양의 액체로 바뀐 VX 가스를 손에 얹고 나서 김정남의 얼굴을 감싸면서 눈과 코 혹은 입에 투입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정훈 / 한양대학교 화학과 교수
- "액체 상태로 집어넣은 거죠. 아주 적은 양이어서 흥건히 적실 필요 없어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2.3초 만에 마친 테러 시간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최정훈 / 한양대학교 화학과 교수
- "뭐 2.33초도 안 걸리죠. (VX 묻힌 손수건을 피부에) 한 번 좍 문지르면 1초만 해도 사람을 살상시킬 수 있을 정도로…"

여성 용의자들이 맨손이었다는 말레이시아 경찰의 발표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립니다.

VX 등 독극물로부터 피부가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살갗에 닿아도 치명적이어서 장갑이나 헝겊을 사용했다는 분석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 obo@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