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원순 때문에 못살겠다'…70대 남성 자해 소동
입력 2017-02-24 19:30  | 수정 2017-02-24 21:04
【 앵커멘트 】
박원순 서울시장 앞에서 재개발 관련 보상 문제로 불만을 품은 70대 남성이 자해 소동을 벌렸습니다.
박 시장이 재개발을 취소해 자기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 앞에 누워 있는 한 남성을 사람들이 급히 들고나갑니다.

(현장음)
"야이X! 너 인마. 네가 시장이야 인마. 나 죽어. 죽고 말 거야…."

전시회 행사에서 축사를 하던 박원순 시장 앞에 70대 이 모 씨가 난입해 자해 소동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이 씨는 자신의 복부에 칼을 꽂은 채 시민들 사이에서 걸어나와 이곳에 쓰러졌습니다."

왼쪽 배에 10cm 정도 자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이 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박원순 시장이 재개발을 취소한 서울 성북구 삼선 3구역의 전직 재개발추진위원장이었습니다.


시행사로부터 7억여 원을 운영비 등으로 받아 쓴 이 씨는 지난 2015년 10월 재개발이 취소되자 시행사에 돈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돈의 일부를 보전해 주는 구청과도 액수를 놓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재개발 담당 관계자를 만나러 시청을 찾은 이 씨가 박 시장을 보자 홧김에 돌발 행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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