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두 살 아들 시신 유기' 야산서 뼛조각 3개 발견
입력 2017-02-24 17:52 
두 살배기 시신 유기 / 사진=연합뉴스
'두 살 아들 시신 유기' 야산서 뼛조각 3개 발견



두 살배기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유기한 A(26)씨가 경찰에 시신을 버렸다고 증언한 야산에서 10㎝ 안팎의 뼛조각 3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뼛조각이 너무 작아 사람의 것인지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검은 가방에 아들의 시신을 담아 야산 2∼3m 높이에 두고 낙엽과 나무 등으로 뒤덮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전남 광양경찰서는 24일 오후 1시 30분께부터 3시간여 동안 5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A씨가 지목한 한 야산에 대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10∼13㎝ 크기의 뼛조각 3개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A씨가 시신을 담았다는 검은색 가방이나 옷가지 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 뼈가 숨진 아이의 뼈가 아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오는 25일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 다시 조사를 하고, 서로 진술이 엇갈리는 A씨와 아내 B(21)씨를 대질 신문하는 등 범행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설령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더라도 정황이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 공소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A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등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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