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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대타던, 대주자던 임무 100% 하겠다”
입력 2017-02-24 17:23  | 수정 2017-02-24 18:21
WBC대표팀 외야수 손아섭.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대표팀 주전 욕심은 없다. 나라에 보탬이 된다면 어떤 역할이라고 하겠다.”
악바리 손아섭(29·롯데)의 각오는 남달랐다.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손아섭은 날카로운 스윙을 선보였다. 하지만 뭔가 잘 안 되는 듯 고개를 갸우뚱 하기도 했다. 손아섭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타격감이 아직 내가 생각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아서 그랬다”고 설명한 뒤 좋아지고는 있는 상황이다. 시간이 더욱 지나면 좋아질 것이다. 다소 몸이 무겁기 때문에 러닝 양을 늘려서 몸부터 가볍게 만들어야 겠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를 평소보다 빨리 올려야 한다. 해왔던 루틴과 분명 다를 수밖에 없지만 WBC는 3월6일부터 시작하니 거기에 맞춰 몸을 만들려면 개인적으로 훈련 양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가진 뒤 23일 귀국해, 쿠바,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표팀 괌 미니캠프때부터 해외생활이 길어진 손아섭은 확실히 한국에 들어오니 공기부터 다르더라”라며 원래 해외에서 오래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에 오니까 익숙하기도 하고, 컨디션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WBC 1라운드를 하니 심적으로 편한 느낌이다. 따로 구장에 적응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손아섭은 이번 WBC에서 주전보다는 대타나 대주자 등 역할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손아섭도 나도 주전 욕심은 없다. (민)병헌이 형이 나보다 컨디션이 좋고, 단기전에서는 안정적이어야 하는데, 병헌이 형은 어느 투수를 만나도 자기 타이밍에 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안정적인 게 낫지 않냐”며 어떤 상황이 나한테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상황에 맞춰 역할을 할 것이다. 감독님이 주시는 임무를 100%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소속팀에서 주전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가 갑자기 대타나 대주자로 출전하면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손아섭은 코치님들과도 여러 얘기를 많이 한다. 어떻게 하면 나라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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