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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100선 붕괴…삼성전자 2%↓·SK하이닉스 5%↓
입력 2017-02-24 16:16 

코스피가 닷새만에 하락해 21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대규모 '팔자'로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가 2% 넘게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5% 이상 급락하면서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51포인트(0.64%) 내린 2094.12에 마감했다. 이날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대거 매도세를 보이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1년 7개월 만에 2100선 위로 올라선 코스피는 '3일 천하'에 그치게 됐다.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도 엿새만에 종료됐다.
눈에 띄는 점은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IT 업종과 철강·금속 업종이 이날 하락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고, 철광석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코스피 업종 지수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돼 있는 전기·전자(2.84%)는 크게 떨어졌다. 포스코 등이 포함된 철강·금속 업종 지수도 137.08포인트(2.75%) 하락한 4840.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의료정밀, 증권, 제조업 등도 1%대 약세를 기록한 반면 음식료품, 의약품 등은 1% 이상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22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5억원, 664억원 순매수로 나서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8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가 5.38% 떨어졌고 POSCO는 4.11% 밀려났다. 그외 삼성전자(-2.45%), LG화학(-1.06%) 등도 파랗게 질렸다. 반면 아모레퍼시픽(6.40%), 아모레G(7.05%) 등은 저가매수세가 몰리며 크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총 368개 종목이 올랐고 444개 종목은 내렸다. 상·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92포인트(0.47%) 내린 614.7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68포인트 상승 출발했으나 오전 10시께를 기점으로 하락전환, 이내 하락폭을 키웠다.
한편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80원(1.36%) 오른 5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 3500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음 달 7일 증시에서 퇴출되는 한진해운은 정리매매 둘째날 폭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한진해운은 전일 대비 137원(44.19%) 급락한 173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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