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기신도시 아직 알짜 단지 남았다…올해 1만9679가구 분양
입력 2017-02-24 15:52  | 수정 2017-02-24 17:22
더욱 똘똘해진 계획도시로 각광받는 수도권 2기 신도시는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공공택지에서 공급돼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데다 일자리와 상업공간, 교육 인프라스트럭처 등이 잘 갖춰져 분양 이후 가치 상승도 기대됐기 때문이다. 투자와 실수요 목적의 차이에 따라 개발 단계가 다른 신도시 투자에 대해 철저히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 신도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분양시장 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24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15년 4만520가구에 이르던 수도권 2기 신도시 분양 아파트가 지난해 들어 절반 정도인 2만990가구로 줄었다. 올해는 여기에서 다시 줄어든 1만9697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수도권 2기 신도시는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 서울 집값이 급등하는 것을 막고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조성되기 시작했다. 판교와 위례, 광교, 동탄1·2, 김포한강, 파주운정, 고덕국제, 양주, 인천검단 등 총 10곳이다.
물량이 줄어들지만 수요 측면에서는 지역별 매수 타이밍을 가늠할 만한 시기가 왔다. 국내 신도시 조성은 집을 짓기 전 분양하는 '선분양·후준공' 관행과 인프라 개발 전에 주택 분양이 먼저 이뤄지는 방식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판교, 광교, 동탄1은 사실상 분양이 끝났다. 판교는 2015년 '판교 알파리움'을 끝으로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됐고, 올해 백현동 '판교 힐스테이트'(가칭)가 마지막 물량이다. 광교와 동탄1은 각각 2016년과 2015년 이후 추가 분양이 없다. 동탄2와 파주운정 일대 분양 물량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동탄2 분양 물량은 1만9331가구였지만 올해는 3593가구로 급감했고, 2015년 7199가구를 분양했던 파주운정 일대는 지난해 물량이 끊겼다가 올해 3595가구가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한편 같은 2기 신도시라도 판교나 동탄1·2는 지난해 신분당선 연장선과 KTX 동탄역이 개통했지만, 올해 처음 분양하는 평택 고덕은 2기 신도시 막내 격이지만 지난해 SRT 지제역 개통과 더불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먼저 들어섰다. 김포한강과 위례, 파주운정 등지에서는 각각 김포도시철도 골드라인(내년 말 개통 예정), 위례신사선 추진·GTX 파주연장선 논의가 진행 중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신도시 초기 분양은 분양가가 비교적 싸기 때문에 개발 호재를 염두에 둔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고, 분양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거나 입지상 교통 호재 등이 빠르게 가시화된 곳은 입주를 목적으로 한 실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초기 분양일수록 향후 가치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아파트 분양 포문을 여는 평택 고덕신도시가 투자자들 관심을 끈다. 다음달 이후 평택 고덕신도시에서는 A9블록에 GS건설의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공공 분양과 A17블록에 제일건설의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 A8블록에 동양건설산업의 '고덕 파라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동탄2·김포한강·양주·위례신도시 등에서는 각각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와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 '김포한강 동일 스위트'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3차' 그리고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99가구가 시장에 나온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