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정남 살해' 흐엉도 VX 가스 노출됐나…공항에도 독극물 노출 가능성
입력 2017-02-24 15:38 
흐엉 VX 가스 / 사진=연합뉴스
'김정남 살해' 흐엉도 VX 가스 노출됐나…공항에도 독극물 노출 가능성



김정남 피살에 신경성 독가스인 'VX'가 사용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나면서 이번 사건과 연관된 공공장소가 독성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김정남의 얼굴에 독극물을 도포한 여성 용의자인 인도네시아 출신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29) 가운데 한 명이 구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24일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홈페이지에 실린 설명 등에 따르면 VX는 메틸파라티온 등 살충제와 독성 작용 원리는 비슷하지만, 훨씬 독성이 강하고 작용 속도도 빠릅니다.

대표적인 신경작용제 독극물인 사린가스(GB)와 비교하면 피부 노출시 독성은 VX가 훨씬 더 강하며, 흡입시 독성도 VX가 약간 더 높습니다.


하지만 VX는 주사로 놓는 해독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용의자들이 범행 직후 해독제를 투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 매체는 이번 사건에 VX가 사용된 것이 사실이라면 범행 현장인 공항뿐 아니라 병원과 앰뷸런스 등 김정남이 VX 공격을 받은 뒤 거쳐 간 모든 장소가 독성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경찰은 원자력허가위원회에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 VX의 흔적이 남아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수색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가 전했습니다.

칼리드 청장은 범행 현장에 아직 화학물질이 남아있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우려하며, 전문가들이 와서 확인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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