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명 사망` 동탄상가 화재…국과수 "용접작업 불티 탓"
입력 2017-02-24 13:56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화성 동탄 메트로폴리스 상가 화재는 용단 작업때 발생한 불티가 인근 가연성 소재에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산소절단기 작업 중 발생한 절단 불꽃이 바닥에 있던 천장매감재 등에 붙어 화재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감정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용단 작업 전 화재 예방 조치를 충분히 했더라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는 뜻이어서 공사 관련자, 시설 관리자 등에 대한 대규모 사법 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경찰은 공사·시설 관련자 등 60여명을 참고인 등으로 불러 조사했다. 부실한 철거 작업이 화재 원인으로 드러남에 따라 우선 화재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용단업체 용접 전문가 정모(50·사망)씨와 철거업체 현장 소장 이모(63·사망)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입건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사망해 경찰은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화재경보기와 환기시설, 스프링클러 등을 끈 관리업체 직원 등 방재책임자들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공사 및 건물 관리자들의 위법 여부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조사한 60여명 가운데 조만간 사법처리 대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화지점은 철거현장 중앙 부분으로 확인됐다. 국과수는 "현장의 연소현상 및 전기적 특성을 고려할 때 화재 당시 산소절단기 작업을 한 철거현장 중앙 부분이 발화지점"이라고 밝혔다.
동탄 메트로폴리스 상가 화재는 지난 4일 오전 발생했다. 3층 뽀로로 파크가 있던 점포에서 철거 작업중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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